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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이든, 주요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모두 밀려..."우울한 생일 맞이하다"

20일로 만 81세가 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맞수 도널드 트럼프(77) 전 대통령에게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우울한 생일을 맞게 됐다.

대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젊은 유권자 지지가 급락하고 공화당 후보들의 공세도 거세지면서 민주당 진영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약점인 고령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.

19일 미 여론조사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(RCP)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1월에 실시된 11차례 각종 여론조사에서 평균 45.0% 지지율을 기록해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지명이 유력시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(평균 46.6%)에게 1.6%포인트 뒤진 것으로 분석됐다.

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것은 2차례에 불과했고 나머지 9차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. 특히 10∼14일 미 전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돼 이날 발표된 NBC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44% 지지율로 46%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%포인트 차로 뒤지는 등 최근 실시된 8차례 조사에서 적게는 1%포인트에서 많게는 6%포인트까지 일제히 뒤졌다.

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도 급락세다.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18∼29세 유권자 득표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4%포인트 차로 앞섰지만, 이번 NBC 여론조사에서는 18∼34세 유권자로부터 42% 지지를 얻는 데 그쳐 트럼프 전 대통령(46%)에게 뒤졌다.

대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이 상대 당 후보에게 뒤지는 이례적 성적표를 받아든 가장 큰 이유로는 81세 고령이 첫손에 꼽혔다. 11월 초 뉴욕타임스·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서 6개 경합주 유권자 71%가 “바이든 대통령이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”고 답한 바 있다.

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겨냥한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.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CNN에 출연해 “나는 대통령직이 80세에 할 일은 아니라고 공개리에 말해 왔다”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싸잡아 공격했다.

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방문해 오는 23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군 장병 및 가족들과의 만찬 행사를 가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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